윤딴딴

single albu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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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딴딴

미술에서는 ‘극사실주의’라는 미술사조가 있다. 주관을 극도로 배제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진처럼 극명한 화면을 구성하는,주로 일상적인 현실을 생생하고 완벽하게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.

 

윤딴딴의 EP신보 <덥딴>(2017)을 듣고 있으면 이 ‘극사실주의’가 절로 떠올려진다. 노래는 딱 4곡인데, 4곡은 모두 한여름 휴가철에 벌어지는 일들을 엮어내며 이야기를 풀어낸다. 예기의 수준도 은유나 묘사로 끝내지 않는다. “또 짧은 치마 사이 허벅지가 / 오늘따라 섹시 섹시 섹시하지”, “좁은 사무실에서 / 차가운 자취방에서 / 이대로 안된다며 떠나자던 / 약속에 여행은 시작됐지”라며 상황을 분명하게 묘사한다.

 

덕분에 이 EP는 한 곡만 들으면 아쉬운, 수록된 4곡을 모두 들어야 ‘덥딴’이란 이름과 윤딴딴이 말하고자 싶은 이야기를 분명하게 체험할 수 있다. 그는 기타를 들고 어쿠스틱 팝 음악을 들려주지만, 가사만큼은 래퍼가 부럽지 않을 만한 표현과 솔직함을 가지고 있으니까.

 

그리고 이것이 윤딴딴 음악의 장점이다. 덕분에 어떤 내용의 가사인지 고민할 필요없고, 어떤 내용이 들리는지 신경 쓸 필요도 없다. 일상 속의 대화를 노랫말에 붙이고, 정확한 발음과 흥겨운 리듬으로 풀어내는 음악은 바로 즐길 수 있으니까. 그의 공연에 앞서 관객이 따로 알아볼 것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.

-난장칼럼니스트(이종민)
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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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난장포토그래퍼(강선철)